Home > 대회소식 > 수상자인터뷰
제3회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대상 김재홍 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06
조회 :
3604

“연구하는 의사로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 제 꿈이에요”

지난 5월 12일 서울 코엑스, 한 중학생이 많은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제3회 국제 브레인 HSP올림피아드 한국본선대회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대상을 수상한 김재홍 군(15, 대구 학산중학교 2)이 그 주인공. 대상을 받았다는 것도 기쁘지만 뇌가 가진 무한한 잠재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그의 소감이 앳된 나이와 달리 어른스럽기만 했다.

 
대상후보 1순위의 늦은 수상소감

5월 21일, 김재홍 군이 다니는 대구 학산중학교에서도 올림피아드 대상 수상과 관련해서 시상식이 열렸다. HSP올림피아드 시상식을 마친 후 만나본 그에게 대상을 받은 소감이 어떤지 물어보았다. 지난 대회들에서도 늘 대상후보 1순위로 꼽히다가 드디어 수상한 그였기에 이번의 수상이 남다를 것 같았다. 그는 그동안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어머니에게 수상으로 보답할 수 있어 제일 기쁘다고 말했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지만 그는 제1회 대회의 대상 수상자인 김성태 군과 함께 대회의 메인 종목인 HSP 브레인윈도BrainWindow를 초창기부터 경험했고 가장 잘하던 학생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작년 2회 대회 본선에서 탈락한 뒤 지독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당연히 될 줄 알았어요. 그래서 떨어지고 나서 한동안 울기도 많이 했고 차라리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작년의 아픈 기억을 말했다. 스스로 방심한 것도 있었지만 부담도 컸고, 다른 참가자들이 그만큼 열심히 노력한 것이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훈련을 재개한 후부터는 전력을 다했다.

“지금까지 보낸 시간이 있고 또 제 꿈이 있으니까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결과를 맺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훈련을 했지요. 올해 초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교를 마친 후부터 밤 11시까지 연습했습니다.”
 

내 머릿속 스크린

다른 학생들이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할 시간에 훈련에 집중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모한 일로 보일 수 있었으리라. 시험 기간이라 다들 학원, 독서실, 도서관 등에서 열을 올릴 때에도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현재 재홍 군은 학교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묻자 브레인 윈도를 공부에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브레인 윈도는 마치 영화관처럼 눈앞에 상상의 스크린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곳에 정신을 집중해서 원하는 정보가 자연스럽게 뜨도록 하는 일종의 뇌활용 공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내용을 설명하시면 뇌 속에 그대로 저장해요. TV의 동영상 강의처럼 녹음을 한다고 설명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다시 보고 편집도 하면서 공부를 하지요. 그냥 수업만 듣다가 집에 가면 기억이 잘 안 나잖아요? 하지만 시각화해서 뇌 안에 저장해놓으면 어떤 부분이든 다시 떠올려볼 수도 있고요, 시험을 칠 때도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선생님이 그때 이렇게 말씀하셨지’ 하고 돌려볼 수 있어요.

예전에는 선생님이 17쪽을 설명하고 계실 때 지나간 16쪽이 이해 안 되면 그걸 붙잡고 생각하느라 진도를 놓치곤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설명이 그대로 뇌에 저장되는 것 같아요”라며 브레인 윈도를 통해 학습에 대한 이해력도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전에는 싫어하던 과학 과목이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된 것도 이 덕분이라고. 또한 HSP(Heightened Sensory Perception, 고등감각인지) 훈련을 통해 이해력도 향상되었다고 덧붙인다.

 
자신감을 얻은 젠틀맨

재홍 군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열다섯 살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어른스러운 것에 기자도 놀랐다.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도 젠틀맨이다.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며 말하는 지금의 모습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어머니 김선희 씨(48세)는 그가 초등학교 4학년 초까지만 해도 걱정스러울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이었다고 한다.

수줍음 많던 재홍 군이 지금처럼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변화한 것은 뇌호흡과 뇌교육 덕분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아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조금 활달하게 되기만을 기대했다고 한다. 그런데 4학년 2학기가 되면서 재홍 군은 점차 눈에 띄게 변했다. 반장이 되었고, 학년 말 학예회에서는 창을 배워 연극의 주인공이 되는 등 남 앞에 서는 것을 꺼리던 성격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그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한다.

“이전에는 뭐든 선생님이 시켜야 하고 ‘1 더하기 1은 2’처럼 확실하지 않으면 발표도 잘 못했어요. 지금은 조금 틀리더라도 머리에 되새기자는 생각으로 발표를 해요. 친구들한테 말도 먼저 못 걸었는데 적극적이 되니까 친구도 많아지고 관계도 더 좋아진 것 같아요.”

뇌호흡과 더불어 HSP 훈련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정보를 시각화하는 훈련은 집중력이 많이 필요해요. 보는 감각을 잡았을 때 그냥 놓아버리면 안 되고 계속 생각하면서 꾸준히 해야 하죠. 내가 어떻게 이걸 봤는지, 이게 어떤 감인지 계속 생각합니다.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저 자신도 느낄 수 있었죠.” 바로 이러한 과정에서 기른 집중력, 인내심, 목표의식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껏 공부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

인터뷰가 무르익을 무렵 그는 “HSP 훈련보다 공부가 더 쉬어요”라는 말로 기자를 웃음짓게 했다. 기자의 반응에 정말이라고 강조하는 재홍 군. 끊임없이 자신을 바라보고 정보를 조직하고 집중하는 훈련을 거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전에는 공부를 왜 하는지 모르고 그냥 해야 하니까 했죠. 하지만 HSP 훈련을 통해 생각의 폭과 힘을 높이는 과정에서 제 꿈에 대한 도전의식과 성취욕을 느꼈어요.”

대회가 끝나고 가장 하고 싶다는 것도 공부다. 그는 시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못했던 공부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이야기되고 있는 자기주도성 학습, 즉 스스로 공부하고 공부계획을 짜고 반성하는 ‘상위인지’와 관계가 깊은 이야기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 재홍 군의 공부 욕심은 두뇌의 가능성을 믿고 개발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줬다.

올해 나이 열다섯, 사춘기 소년은 어떤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을까? HSP를 훈련하면서 꿈도 바뀌었다는 재홍 군은 이전에는 막연하게 변호사나 판사가 되어 잘살겠다는 희망을 가졌지만 주변 사람들과 나라, 인류로 의식과 관심이 넓어지면서 공부하는 목적도, 장래 희망도 바뀌었다고.

“우선은 대상을 받았으니까 주위에 모범이 되는 학생이 되어야겠죠. 그다음은 유학을 가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다음은 불치병을 연구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니까 자신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을 치료함으로써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글·김성진 daniyak@brainmedia.co.kr│사진·강미진

상위인지metacognition와 HSP(Heightened Sensory Perception, 고등감각인지)

최근 심리학과 교육학 분야에서 상위인지라는 용어가 심심지 않게 들리고 있다.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부으면서도 정작 교육의 질이나 학생들의 수학 능력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은 과도한 선행학습, 암기와 요령위주의 학습으로 인한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플라벨Flavell의 정의에 따르면 상위인지는 인지적 과정과 그 산출물에 관한 지식을 가리킨다. 상위인지는 이미 아는 것과 새로 배우는 것을 연결 지으려고 하는 태도, 공부한 내용을 종합 정리하려는 태도, 자신의 공부 습관에 대한 반성 등 학습과정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공부의 목적을 이해하고 목표를 세우며 스스로 공부하고 방법을 점검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은 상위인지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한다.

선행학습보다는 학습태도가 성적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에서 보듯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보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인 상위인지를 개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초·중·고 전 과정과 전 과목에 걸쳐서 학생들의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요점 정리식 문제풀이 요령이 아니라 암기보다는 이해를 위주로 한 자기주도적인 상위인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위인지는 ‘인지에 대한 인지’로서 삶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HSP는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서 새로운 인지 프로세스를 통하여 일상적으로 지각하기 어려운 정보를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HSP는 뇌의 특별한 기능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기보다, 본래 뇌가 지닌 잠재성의 표출을 막고 있는 장벽을 해소하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HSP가 발현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 감소, 감정 조절, 부정적 정보의 정화, 자신감 회복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HSP가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 상위인지 능력도 함께 키우게 된다. 끊임없이 자신의 꿈과 목표, 집중력, 학습태도, 성취에 대한 반성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고의 폭과 능력을 높이고 긍정적인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도전하는 것. 국제브레인 HSP올림피아드의 상위 입상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학습을 포함한 모든 생활에서 자신의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꿈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점이다.

brain media

이전글 : 제2회 국제브레인 HSP올림피아드 대상 김민성
다음글 : 제4회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대상 이종하